Page 48 - 함께한 코로나 함께할 코로나 - 강원도 속초의료원 코로나19 대응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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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서 싸운 이들의 이야기
어주하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며
보건의료노조 속초의료원지부 대의원
어주하
코로나19의 그림자
   함께한 코로나 함께할 코로나
비(非)일상의 일상화
의료진 배출을 늘리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관련 단체의 반대에 쉽게 무력화되고, 공공병원은 거의 없이 개인병원이 대부분인 우 리나라에서 대규모 감염사태에 대처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주위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발병 초기에는 전문가들도 여름이 되면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으 니, 이러다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현실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의료사각지대가 확연히 드러나고, 그나마 잘 대처했다는 우리나라도 바이러스의 기세를 완전히 꺾 지못한채변이바이러스까지맞이하게됐으니발빠르게대처하지못했다 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이번을 계기로 공공병원의 부족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의료 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모두들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 다. 그러나 한편으론 밥그릇 싸움하느라 환자를 뒷전으로 하는 사회의 그림 자도 생겼으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얼마나 안 좋았을지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생기기도 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지푸 라기라도잡는심정으로기댈곳을찾는것은당연한일이라지만아무런대 책도없이무분별하게모여있으면감염에더많이노출될수밖에없는상황 이니 이 또한 안타깝다.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매일 감염자 숫자를 카운트하고 방역과 폐기물 운 반,청소및환자케어를하는것이너무나당연한일상이되어버린지금,감 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일반환자는 입원도 안 되고 감염환자들만 입원 할 수 있는 상황들이 제대로 된 병원의 역할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어쩔수없다.물론모든것을급박하게준비하느라허술한면이많았던발병 초기와이후정부지원을받아시설보강을하며많은걸준비할수있던지금 은많은차이가있지만언제,어떻게상황이바뀔지누구도쉽게예측하지못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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