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함께한 코로나 함께할 코로나 - 강원도 속초의료원 코로나19 대응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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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서 싸운 이들의 이야기
방근영
코로나19 병동을 다녀와서
저는 간호사입니다 제가 코로나19 병원으로 지원을 갔을 때는 2020년도 11월이었습니다. 당시엔 별관 병 동만 코로나19 환자 입원 병동이라 환자 수가 30명 남짓이었 습니다. 그러나 속초시 집단감염 이후 점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더니 결국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고, 간호사라는 직업명을 가진 저는 이를 계기로 코로나19 병동으 로 지원을 갔습니다. 처음엔 의료진이 부족해 2교대로 근무해 야하는상황이었습니다.그리고2교대가일상이되어버린간 호사의 업무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방 호복을입고벗는과정조차고단했고,겉장갑,속장갑을끼고 주사주입을위해혈관을찾을때는손의감각이느껴지지않아 힘들었습니다. 또한 방호복을 입고 고글과 페이스 실드를 쓰고 나면 습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고글에 김이 서려 앞이 잘 보이 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의 연속이었지 만그래도옆에있는동료를믿고의지할수있어나름대로보
람을 느끼며 일했습니다.
QPS 간호사
방근영
엄마는 확진자를 돌보는 간호사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우리가 만들 고 싶어서 만든 상황이 아닌데 도, 엄마가 간호사라고 말하는
    함께 울었던 시간들
확진을 받은 환자분들은 많이 속상해하고,
사 선생님들에게는 따뜻한 응원 한마디가 필요합니다.”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 간호사들을 위해 따가운 눈초리보다 는 웃는 얼굴로 마주해 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또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분들께는 어 떤 위로의 말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는 환자를 보며 저를 포함한 간호사들 또한 함께 눈물을 훔치곤 했습니다. 더군다나 간호사 선생님들과 같이 앉아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도아니고,친구를만나힘들고고단한이야기를할수있 는것도아니고,집에가서도마스크를써야해서아이들과맘 편히앉아있을수도없는상황에서우리모두는함께울며서
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함께한 코로나 함께할 코로나
아이들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눈초리는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어느 광고에선가 ‘엄마가 확진자를 돌보는 간호사라 나는 나의 가족을 보지 못합니다.’라는 문구를 본 기억이 납니다. 돌이켜 보니그글은남의이야기가아닌나와내가족의이야기였다 는생각이듭니다.의료진이가장힘든건바로이런부분이아 닐까 생각합니다. 나와 내 가족을 향해 누군가가 보내는 따가 운눈초리는정말견디기힘든일입니다.
따뜻한 응원 한마디
우리는간호사선서를할때“사명감을가 지고 나의 일터에서 일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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