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함께한 코로나 함께할 코로나 - 강원도 속초의료원 코로나19 대응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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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에
종종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에 입원이 시급하지만 코로나19 검사결과가없으면입원이어려워진현상황때문에곤란해지 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간이야 PCR 검사실을 운영하니 문제없 지만야간에이런경우가생기면퇴근후곤히자고있는PCR 검사 담당 선생님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다. 급히 출근하여 졸린눈비벼가며수고하는모습을볼땐참으로고맙고미안한 마음뿐이다. 하루 종일 그 답답한 방역복을 입고 코로나19 환자 들로 가득 찬 병실 한복판에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의 사연은 얼마나 많을지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19 병동에 입원 중이던 할아버지가 탈출을 시도한다든지, 안타깝게도 병동 근 무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든지 하는 일 외에도 드러나 지않은수고와고비들을바깥에서어찌알수있으랴.
위기를 원동력 삼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에 여러 제도들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이 에따른병원의수익모델에도변화가생기고있다.작년에우 리 의료원은 강원도 5개 의료원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PCR 검사실을 개설하였고, 강원도에서 직접 PCR 검사실 을운영하는5개병원들중당당히한자리를차지할수있게 되었다. 대학병원인 다른 4개 병원과 달리, 우리는 의료원 규 모로 코로나19 PCR 진단 검사를 직접 시행한다는 면에서 상 당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많은 양의 검사를 본원에서 직접 소화해낼 수 있게 되어 수익적인 증대가 이루어진 것 또한 감 사한 일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
매년 속초나 평창의 숙박시설에 수능시험이나 각종 국가고시 출제위원들이 단체로 입소하여 문제를 출제한다. 예전에는 이 러한 연례행사들이 본원과 전혀 상관없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얘기가 달라졌다. 출제위원들의 입소 전 단체 PCR 검사 가 의무화된 것이다. 때마침 본원에 PCR 검사실을 개설할 즈음 이었어서우리의료원은이기회를잡을수있었고,검사실직 원들이 출동하여 수일 동안 밤낮으로 몇 천 명 되는 출제위원 들의 검체를 채취하며 고생한 끝에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 다.또한출국시에반드시코로나19PCR검사결과와이에대 한 영문진단서가 필요하게 되면서 본원 검진센터에는 코로나 19 PCR 검사와 영문진단서 발급을 위해 내원하는 내·외국인들 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그러나 어떠한 재정적인 이익도 국민들의 건강, 의료진들의 노 고,감염위협에서의해방과는그가치를비교할수없을것이 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반인들은 감염의 위험에 서벗어나고의료진들은고된업무에서해방되길바라지만,현 재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계속해서 발생되는 새로운 변이들 과차수를거듭하는대유행속에강력한방역규제들이계속되 다보니다들점점지쳐가고있는게사실이다.이러한가운데 전문가들이나 학계로부터 코로나19 방역의 방향성에 대한 다 양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다양한 통 계와 학술 데이터들이 축적되다 보니, 사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들로 사료된다.
우리에게 남은 숙제
초창기에는 코로나19의 강력한 병원성과 전 세계적인 패닉으 로 인해 강력한 규제들이 필수불가결했다. 그러나 현재 오미크 론 변이까지 이어지며 병원성과 치사율이 점차 약화·감소하고 그마저도 국가나 연령대에 따라서 계절 독감의 치사율 수준으 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 방향성의 전환에 대한 현명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모두가 여러 모로어려운이시기를무탈히이겨낼수있길간절히기원하 며,오늘도맡은바제역할을다하기위해불철주야애써주시 는 많은 분들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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