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진단분류체계(DSM-IV)에서는 직업으로 인한 문제를 ‘임상적 관심의 초점이 될 수 있는 부가적인 상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딱히 특정 정신장애로 진단하지는 않지만, 임상적으로 우울·불안·적응장애·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자율신경계 증상 등 정신과적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직장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업무 처리시 잦은 실수나 작업 현장에서 사고, 잦은 지각이나 결근의 형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내적으로 쌓이면서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면 심각한 무기력감과 자포자기, 우울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직장 내 좌절이나 스트레스는 개개인의 인식하지 못한 정신 역동적 문제나 발달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 즉 경쟁, 성공에 대한 두려움, 질투 등으로부터 생길 수도 있습니다. 종종 직장 내 갈등은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의 갈등과 유사한 갈등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무엇이며 어느 정도인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추천되는 몇 가지 스트레스 해소법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그날 그날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취미나 특기를 즐기고 긴장을 풀고 이완하는 복식 호흡, 명상, 목욕 등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긍정적인 태도와 사고 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상사의 지시나 명령을 받았을 때는 보다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역시 가정과 직장입니다. 따라서 부부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함께 해결하려고 해야 합니다. 또한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직장 내에서 혹은 직장 동료와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이 있으면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의외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되는 사건을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에게 얘기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고 조언을 받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연성 있는 사고 방식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은 거절하거나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성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업무나 일에 있어서 우선 순위를 정하여 해결할 수 있는 것과 당장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할 수 있는 쪽에 우선 힘과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겠습니다. 또한, 바꾸기 힘든 어려운 환경은 체념할 줄도 알고 거기에 맞게 적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